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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 산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데 나가사키 군함도 갔다온 이야기 (2탄 사진많음)

by 흙성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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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가사키 첫째날 이후 두번째 날 이야기 입니다

2021.05.24 - [내돈대산] -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 남자 혼자서 나가사키 여행 후기! (1탄 사진 많음)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 남자 혼자서 나가사키 여행 후기! (1탄 사진 많음)

안녕하세요! 흙성입니다 오늘 포스팅 해볼 것은 일본 나가사키 여행 후기 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현재는 국내여행도 어렵고, 또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이전에 여행을 했었

jisungwed.tistory.com

 

때는 2018.05.30 일본어도 모르는채, 일본 여행 이틀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파파고 하나만 믿고 왔어요!)

 

숙소를 퍼스트 캐빈 나가사키 (캡슐호텔) 을 묵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다들 아실 수도 있는데, 방음이 진짜 안되더라구요. 

방음 뿐만이 아니라, 좀 추운감도 있어서 잠을 잘 잘 수 없었습니다.

 

왜 사람이 피곤하고, 여행을 갔다 오면 보통 푹 자잖아요. 그렇지만 푹 잠이 들지 않았었어요. 

(새벽에 외국인이 몇 명 왔었는데, 자기들끼리 영어로 크게 이야기 하면서 이것저것 행동하는 소리가 너무 잘 들리더라구요. 캡슐호텔 특성상 물론 방음은 잘 되지않지만, 일본 분들도 엄청 조용조용하셔서 괜찮았는데, 외국분들은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코 고는 소리 다 들려요!)

 

*참, 퍼스트 캐빈 나가사키 는 캡슐호텔인데도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차라리 돈 더 주고 좋은 숙소에서 머무를 걸 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본특유의 좀 추운감이 많이 느껴졌고, 캡슐호텔에서도 데스크 앞 식사도 할 수 있는 '홀' 같은게 있기는 한데, 먹고 잠자는 곳으로 돌아다니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혼자 숙소에서 묵었다면, 방안에서도 먹고 자고 씻고, 캐리어도 같이 보관 할 수 있어서 더 편했을텐데요, 

 

퍼스트 캐빈 나가사키의 캡슐 호텔은 캐리어 보관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방에서 이동도 해야하고, 소리도 나는게 좀 불편했습니다. 

 

혼자 여행이라면,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기도 했을텐데, 캡슐 호텔이어서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캡슐호텔을 겪어봐서 이제는 일본으로 여행을 한다면 일반 숙소로 예약을 꼭 할거예요!*

 

그리고, 나가사키는 걸어서 다 이동할 수 있을 만한 크기여서, 첫째날도 많이 돌아다녔지만, 두번째 날이 되자, 딱히 할 게 없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돌아다니면서, 한가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은 여행을 하려고 왔지만(???) 이왕 왔는데 나가사키에서 뭐 할게 없나 해서 알아보니 '군함도'가 나가사키에서 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참, 군함도 가는 배 편은 전 날에 예약을 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못 간다고 하더라구요. 또 예약을 해야지 갈 수 있었어요.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서 다른 블로거 분들께서 예약을 한 것을 보면서 예약을 했습니다.)

 

어찌저찌 해서 배를 타러 갔어요.

(원래 배와 바다는 정말 무서워 하는 성격입니다. 저 쫄보거든요.)

 

군함도로 가는 배
구름이 있었지만 출발할 수 있었다.

 

5월이라 그런지 소풍, 수학여행 등 학생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군함도 가는 배 안에 과반수 이상이 전부 학생들 이었고, 어른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여행가면 편하게 아웃도어 옷을 많이 입는데요, 여기 일본에서는 어른분들이 직장인 분들 처럼 옷을 점 잖게 많이 입으셨어요. 나가사키 공항에서 오는 버스에서도 그랬고, 배를 타고 군함도를 가는 내에도 점 잖게 입으셨더라구요)

 

아직도 기억이 자세히 생각났던게, 위 사진과 같이 거의 제가 끝에서 꼴등으로 탔습니다.

 

그랬는데 안에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모르는 어른분인 할아버지? 옆에 자리가 비어서 거기에 같이 앉아서 타야 겠더라구요. 

 

근데 느낌이 딱 저가 외국인 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학생분들도, 어른분들도 제가 외국인이다 라는 느낌의 눈초리?)

 

*일본분들이 봐도 얘는 일본사람 아니다. 라는 느낌으로 다 들 쳐다봤습니다. 일본 학생들도 그렇고, 어른분들도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어른분들 일행이었던 할아버지가 일어나셔서 다른 할아버지 옆에 앉으셔서 다행이 혼자 앉을 수 있게 되었어요. 

 

*배 안에 반대쪽 편에 앉았던 옆에 여성 두 분도 있었는데 그 분도 일본분이 아닌것 같았어요. 느낌이라는게 자기도 일본인이 아닌데, 제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끼리의 느낌이랄까요?*

 

참, 당시 군함도 가는 배에는 한국인은 저 밖에는 없었습니다.

 

군함도 가는 티켓과 설명들
관련 안내는 정말 일본어뿐이었습니다.

 

참, 정말 관련안내는 정말 일본어 뿐이었습니다. 어제 갔었던 박물관 처럼 한국어 설명이 되는 뭐 그런게 있지는 않더라구요. 

 

직접 안내원 분께서 일본어로 계속 말씀해주셨는데,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저로써는 아무것도 못알아 들어서 사진만 많이 찍고 알아 듣는 척만 했습니다. 

 

그리고, 설마 이 안에 정말 한국인이 나밖에 없을까 했거든요. 

 

정말 저만 한국인 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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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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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도착해서 입장하고 있다. 어른분들도 옷을 점잖게 입으셨다.

 

군함도에 도착해서 내린 다음에 이동을 했어요.

군함도에 가는것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는데, 저는 다행히 잘 내려서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설명을 안내원이 해주었는데, 전부 일본어여서 알아들을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여러설명들과, 일본 분들의 표정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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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에 있었던 시간은 엄청 짧습니다. 

 

간단간단하게 정말 조금만 걷고 설명하고, 전부를 다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비해 군함도 방문 금액대가 어느정도 있는 편이었어요. 이 군함도를 다녀온 이야기를 그 당시 말을 많이 못 한게, 일본은 이렇게 군함도를 역사적으로 자랑도 하면서, 저렴하지 않은 금액으로 방문객 유치를 한다고 해서 공개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렇게 짧은 방문 시간을 뒤로한 채, 방문이 끝나고 돌아오는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 했습니다. 

 

당시 2017년에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이경영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군함도'라는 영화를 개봉했었고,

저는 그 당시 일본 제품 회사에 있었고, 판매부진으로 일을 그만두었지만, 

 

이렇게 일본에 와서 생각지도 못한 영화속 실제 모습인 군함도를 직접 와서 보게 될 생각도 못 했었고, 예전 우리 사람들은 어땠을지 하는 여러가지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했습니다. 

 

배 타고 갈때까지만 해도 오전에는 구름이 좀 끼었는데, 배에 내리지 언제 그랬냐는듯 날씨가 밝아 졌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니 또 기분도 좋아졌지만, 뭔가 찜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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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다시 좋아졌지만, 좀 찜찜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일본 방문하기전 2018년 1월부터 일단기 (영단기 에서 일본어 강의 하는 곳) 에서 프리패스를 구매해서 5월 중순에 있었던 일본 세미나를 위해서 일본어 공부를 하려고 구매를 했지만, 정작 공부는 하지않아서, 이렇게 일본에 와서 좋은 기회였는데,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다는게 너무 한심스러웠어요. 또 알아듣지도 못하구요.

 

물론, 일단기 이전에도 영단기와 야나두 등 인터넷 강의들을 몇번이나 결제를 하고서 공부를 하지않아서,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너무 후회 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해외에 와서 써먹을 수 있었는데,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만 잘했어도 이렇게 후회 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더 공부를 했다면, 직접 써먹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후회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예요. 

 

또, 여유자금도 같은 것 같아요.

한번 여행 갈때 이렇게 지금! 이 시국이 될 줄은 몰랐지만서도, 이렇게 해외여행 할 여행할 돈을 좀 모아놨다가 캡슐호텔도 물론 경험이 좋긴 하지만, 연속한 3일 내내 자는건 직접 해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조식이 되는 호텔로 예약할걸!!!!!!)

 

호텔에서 잘 걸 하는 생각과, 그 당시에는 먹지를 않았지만, 더 좋은 음식을 먹을 걸!! 이라는 생각이 계속 밀려옵니다. 

 

한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았다고, 아예 모든 음식이 입맛에 안 맞지는 않을거 잖아요. 

 

왜 그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요.

 

"무서운 사람은 책을 안 읽는 사람이 아니라, 딱 한 권만 읽은 사람이다"

 

라는 말이예요. 

 

저도 그 당시에 처음 먹어본 음식이 입맛이 맞지 않는다고 이런저런 도전을 하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여행 갔으니 이것저것 많이 먹고 다닐껄 하는 생각이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빨리 이 시국이 끝나서 다시 여행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저는 다음 2-2편으로 찾아 뵐게요! 안녕!

 

*이 게시글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저작권으로 보호받으며 무단포스팅, 무단재배포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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