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바로바로 제주도 성산읍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천연기념물 인 성산일출봉 후기인데요! 제가 작년 여름휴가를 나 홀로 제주도를 다녀와서 이틀째 되는 아침에 성산일출봉에 옆으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녀온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ㅎㅎㅎㅎㅎ
아직도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는데요. 저는 intp 이여서 계획을 짤 때, 제주도 이틀째는 아침 첫배로 우도에 가서 하루종일 논다 그리고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온다 끝 이렇게 계획을 짰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계획을 보고 mbti j 들은 p들은 p 나게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플랜 B 따위는 없는 계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너무 여유 있게 잘 썼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관람도 열심히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카페에서 구경도 하고~~ 천천히 바다를 구경하면서 우도 한 바퀴 돌고 맛있는 것도 먹고요~~ 시간도 하루종일로 넉넉히 잡아서요.
하루종일 우도에서 먹고 놀다가 마지막 배나 타고 와야겠다고 계획을 했지만… 첫날의 제주도는 그래도 날씨가 흐리기만 했지, 비는 안 왔었거든요.
이틀째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더라고요.....ㅎㅎㅎ
그래서 제주도의 이틀째의 일정이 송두리째 없어졌습니다.
사실, 제주도 일정에 비 소식이 있다는 것을 몰랐지는 않았거든요. 제주도 일정인 첫째 날에 비가 원래 온다고 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 나는 행운 인가보다!!! 그랬었더라죠…
그런데 이거 웬걸....
제주도 날씨가 변덕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틀째에 돼 보니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라고요,
엄청 많이~~~! 온 것은 아니었는데 비가 진짜 소문으로만 들었던 제주도 비는 옆으로 내렸답니다.
(비 소식이 있어 여행하기 전부터 캐리어에 접이식 우산을 챙겼었는데 여러분들은 꼭 우비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제주도 여행이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지 않아 아침 첫배 시간 맞춰서 숙소에서 우도 가는 배 선착장인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에 갔더니….
글쎄 이 배를 타서 우도를 들어갈 수 있지만, 나올 수는 없다는 거예요.
(기상악화로 배 운행을 오늘은 안 한다는 거예요.)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파도가 많이 치기는 했거든요. 내리는 비와 함께 바다의 모습입니다.
(아니...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괜찮아 보이네요. 실제로는 엄청 파도가 컸었답니다.)
오 찾아보니 다행히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혼자서 사진만 2000장 넘게 찍었는데 없었으면 아쉬울뻔했어요!!
(같은 날 섭지코지 가는 날 바라본 성산일출봉)
그래서 제주도 여행 이틀째 예정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답니다. 하루종일 우도에서 노는 일정이 없어져버려서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에서 황당하였는데요.
(사실 우도에 들어가서 숙소를 게스트하우스라도 잡고 그냥 들어갈까도 했는데… 우도에 대해서 좋다고만 들었기에 또 어차피 날씨가 안 좋을 거라면 제주도 내에 박물관이 더 많아 볼게 많을 것 같아 그게 나을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선착장에는 저 외에도 한 부모님 나이 또래의 부부분이 계셨는데 제주도 올 때마다 우도를 못 들어갔었다면서 하소연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선착장에서 마지막으로 나가니 이렇게 문에다가 '운항중단'이라고 붙이셨더라고요. 그리고 표 판매하시는 분들은 전화가 계속 와서 배 운행 안 한다고 말씀도 하시고요. 우도를 가려는데 비가 온다? 전화 문의 한번 해보셔요..)
어쩐지 제가 택시 타고 선착장 주차장에 들어왔었는데 다른 차들이 주차장에서 계속 다시 돌아서 나가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야 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지 말걸…. 그래서 일정을 급히 바꿨는데요.
제가 제주도 여행을 성산읍으로 첫 번째로 잡았던 이유 중 하나가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왔었는데요.
성산일출봉 밖에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에도 4박 5일 일정으로 고등학교 수학여행이었는데, 첫날에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는 일정이라 너무 힘들어서 버스에서 잠만 신나게 잤었어서 기억나는 제주도의 모습은 성산일출봉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추억만 있어서, 그 기억으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고자 성산읍을 첫 번째로 계획을 잡았던 것이었어요.
(당시에도 여행을 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오래 여행할 수 있음을 알았음에도 지금까지 운동도 안 한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포스팅도 안 하고 운동도 안 하고, 또 게임만 함)
(이번 제주도 여행 일정 중 5박 6일 중 3일째 4일째 일정으로 체력이 바닥나버렸었거든요. 그래도 그때가 불태웠답니다.)
이틀째인 이날은 비가 와서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계획을 틀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이었던 제주도 5박 6일 중 첫째 날부터 2박 3을 성산에 지내면서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었으나 날씨가 흐린 관계로 볼 수 없었고, 성산일출봉과 우도도항선선착장에서 불과 1.5km에 가는 버스편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걸어갈까도 했지만, 비도 오기에 조금이라도 체력을 비축하고자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에 왔습니다.
(어차피 많이 걸어야 되가지고요..)
오랜만에 와서 감회가 새로웠지만 비가 오는 날씨의 아무도 없는 성산일출봉이라니…
고등학교시절에는 수학여행하는 5일 내내 날씨가 좋았었는데요. 그때에도 선생님들이 이렇게 날씨가 일주일 내내 좋은 제주도 여행은 드물다고 하셨는데 어른이 되고 다시 방문을 하니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어른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요.. 여러 가지로 나이가 드니까 많이 와닿아요.
주차장에서는 차량들이 없진 않았는데, 거의 성산일출봉에는 올라가지 않고 주변에서만 한 바퀴 도시더라고요.
(성산일출봉은 유료관람코스와 무료관람코스가 별도로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보통은 무료 관람코스로 많이 도시더라고요. 그리고 사진 찍기에도 성산일출봉 올라가서 찍는 것보다 멀리서 찍는 게 더 잘 나오더라고요.)
성인은 5,000 원이고 결제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올라가기 전 사진입니다. 이제 산을 오르고 변신을 합니다)
입구에서 우비와 기념품들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그때에 우비를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살걸 그랬습니다.. 이제부터 제주도 어디 여행지를 갈 때마다 그때우비 살걸.. 우비 살걸… 하루종일 후회했습니다.
(여행 다녀온 다음에도 후회한 우비….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십오 년 전에 왔었던 곳이었는데. 많이 변했더라고요.
지금은 넓은 초록 잔디들에 안전펜스가 있었는데, 15년 전 수학여행 때는 안전펜스가 없어 초록 잔디? 들판? 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았었거든요.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아저씨 같군요.
(현재는 안전펜스로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아침일찍이고, 비도 오니까 성산일출봉에 아무도 안 왔습니다.
사실 조금은 무서운 감이 있었습니다.
처음 입장권을 내고 혼자서 올라갈 때만 하더라도 괜찮았는데, 나무들이 보이고 나서부터 하늘이 잘 안 보일 때부터 살짝 무서워졌더라고요.
소리가 나오는 장치? 들이 있어서 사람이 지나갈 때 센서 같은 게 있나 봐요.
막 새소리? 같은 게 나는데 그게 엄청 무서웠습니다. 왜 만들어놓은 건지...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 사이에서 그랬다면 별로 무섭지 않았을 텐데 저 혼자 밖에 없어서 무서움이 더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가지고 갔던 접이식 우산을 들고 갔지만, 비가 옆으로 내리다가, 말다가, 내리다가, 말다가... 해서 우산을 접었다가, 펼쳤다가, 접었다가, 펼쳤다가,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어찌어찌 꼭대기로 도착을 했는데요.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왜 등산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겨우 180m 성산일출봉을 올라 와 가지고ㅋㅋㅋㅋ)
한라산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도 해보고 싶더라고요.
(한라산은 성산일출봉보다 열 배가 높은 1,950m)
그냥 마음이 그랬다고요…
(포스팅하면서도 살짝 어이가 없네요)
이렇게 정상에 올라왔는데 아무도 없다는 게 쓸쓸하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는 바글바글하게 동창들이 잔뜩 있었는데, 이제는 나 혼자 왔네..?
비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안개만 잔뜩 보였어도 좋았습니다.
등산 좋아하는 친구 녀석이 있는데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안전펜스도 두 개씩 있었는데요.
얼마나 사람들이 말을 안 들었으면 두 줄씩 쳤을까 했답니다.
이곳이 해가 뜨는 일출 명소라고 하던데.. 성산일출봉 일출은 다음 제주도 여행 때 와봐야겠어요.
또 날씨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것 또한 지나고 보면 추억으로 남게 되겠죠?
이렇게 하산을 하고 내려오는데도 올라가는 것보다 살짝 더 무서워 답니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옆으로 오다가 많이 오다가.. 안 오는 것 같다가...
한 손에는 카메라를.. 한 손에는 우산을..
카메라와 우산을 펼쳤다가 접었다가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검색하다가 …
그랬답니다.
그리고 하산을 하고 성산일출봉 무료 관람로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바람이 많이 부니까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살짝 외로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무료관람로 라도 누구와 함께 올 수 있음에, 바람에 우비와 우산이 날아가도 같이 사진도 찍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음에 부러웠답니다.
처음에 저의 사진을 보여드렸는데요.
성산일출봉을 하산하니까 이렇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산일출봉을 다녀와서, 제주도 혼자 뚜벅이 여행 2일 차 아침식사로 성산일출봉 정말~! 바로 앞에 있는 꽃담 수제버거에서 수제버거로 아침식사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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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도 비 내리는 모습 그대로 아름다웠던 성산일출봉이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계획이시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천연기념물인 성산일출봉!
무료관람로와 일출 일몰까지 볼 수 있으니 여러분도 가보셔요!!
저는 비가 오는 날 나 홀로 다녀왔지만 좋았습니다.
꼭 추천드려요!!!
지금까지 흙퍼먹는 지성이 흙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이의 내돈내산 리얼 후기입니다. 저작권으로 보호받으며 무단 재배포 무단포스팅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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