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입니다.
이번 포스팅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제주도 여행 2일 차 아침에 섭지코지를 다녀온 후기인데요!
지난 포스팅으로 성산일출봉을 작성했는데, 제가 보기에 너무~~~! 길게~! 길게~! 쓴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는 적당히 주저리주저리 써보겠습니다!
먼저, 원래 계획은 제주도 2일 차 일정으로 '우도'로 첫 배를 타고 가서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는 일정으로 하루종일 우도에서 보내려고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기상악화로 갈 수 없게 돼 '성산일출봉'을 다녀왔고, 성산일출봉에서 가장 가까운 여행지인 섭지코지가 있어서 바로 섭지코지로 행했습니다.
참, 이 글과 저는 작년 6월에 다녀왔었던 제주도 여행 후기입니다.
지금 비 맞으면서 가면 감기 걸려요!
섭지코지 이전 스토리인 성산일출봉 갔다 온 후기!
2023.01.06 - [혼자 놀기 여행코스] - 제주도 혼자여행 2일차, 비오는 날 아침 성산일출봉 나 혼자 후기 (우도결항)
(성산일출봉에서 버스를 타도 걷는 시간이 꽤 길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의 거리는 약 5.8km인데요.
버스로 갈 수 있지만 버스를 이용해도 최소 걷는 시간이 30분 정도 소요되기에 산책코스로는 좋지만, 비바람이 오는 거리를 걷는 것은 쉽지 않더라고요.
(섭지코지 바로 앞으로 가는 버스가 하나 있었는데, 버스 시간이 정말 똥망이라서...)
참, 버스 편은 여러 대가 있어서 좋았는데요,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비슷한 루트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뵜었는데, 같은 여행객으로 반갑더라고요. 그렇지만 아는 척은 서로 안 하는..
(버스도 같은 데서 타고, 내리고 가는 길이 섭지코지 가는 길로 같았어요.)
그러나 비바람으로 접이식 우산이 뒤집히기를 몇 번째, 우비를 살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미 옷은 전부 비에 젖은 상태고,
한 손에는 우산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와 핸드폰을 번갈아가면서 사진도 찍고, 지도 어플을 보면서 가려니 여간 쉽지 않더라고요.
(주황색 잇는 부분이 해녀분들이 잠수했다가 올라오시고 하시더라고요.)
섭지코지로 가는 동안에도 저 멀리 보이는 바다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이 궂은 날씨에도 열심히 잠수하시는 해녀분들도 보았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이때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섭지코지 가는 동안 많은 숙소도 보였는데요 과연 사람들이 전부 예약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날씨가 바람은 불되 비가 약해지고 있었어요.
바람은 계속 불었고요.
그래도 섭지코지에 도착하고서는 큰 주차장에 사람들이 성산일출봉보다는 훨씬 많았습니다. 화장실도 한번 들리고, 간이매점처럼 우비도 팔았는데요.
우비를 또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여러분들 비가 온다면 우산 말고 우비로 꼭 사세요!!!!
어차피 저는 옷이 다 젖은 상태여서 안 샀는데 그래도 후회했습니다.
(우산을 들고 가는 것보다 우비를 입는 게 좋은 것 같고, 한 손에는 카메라, 핸드폰을 들게 되면 우산을 드는 손이 부족하고, 비바람은 옆으로 내리고요.)
섭지코지에 다 다라서 끝이 있는 등대에 올라갈까 말까 했지만 올라갔는데요.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비는 오고,
올라가는 계단은 미끄럽지,
한 손에는 우산, 또 다른 한 손은 핸드폰과 카메라를 번갈아가면서….
많은 관람객들도 여기까지 와서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 그냥 멀리서 사진만 찍으시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등대에 올라가서도 여기 바로 밑에 까지 구경 온 사람들은 많지만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편하게 사진도 찍었는데요.
내려오는 계단이 거의 죽음의 계단처럼 느껴졌습니다.
비가 오니 철로 된 손잡이와 바닥들이 미끄러워 우산을 포기하고 양손으로 잡고 내려왔습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비가 오는 게 티가 안 나네요.)
망할 비바람..
우비나 살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보통은 이렇게 왔던 길로 돌아가 주차장에 차로 이동하셨지만, 저는 나 홀로 뚜벅이 이기 때문에 한 바퀴를 돌았답니다. 차가 없으니까요.
이제야 포스팅하면서 느낀 건데 힘들었어요.
근처 카페 같은 데서 좀 쉬었다가 이동할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없는 도로를 걸으며 많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한 바퀴 도는 곳은 일반 버스가 없으니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중간에 포기라는 게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대'를 기준으로 보통 주차장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저는 돌아가지 않고 밑의 사진처럼 한 바퀴를 다 돌았답니다.)
그리고 한 바퀴 돌고 나와보니 바로 근처에 아시아 최대규모 단일 수조로는 세계최대급 아쿠아리움인 '아쿠아 플라넷 제주'가 있더라고요.
어쩐지 성산일출봉보다 이쪽에 사람이 많았던 게 바로 이 '아쿠아 플라넷' 때문에 많아 보였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쿠아 플라넷 주차장에 차량들이 엄청나더라고요.
제 여행일정이 평일이었고 당시 화요일이었는데도 끊임없이 차량들이 들어갔습니다.
(아마 날씨가 비가 오다 보니까 다들 일정을 실내로 변경해서 많이 오신 것 같았어요.)
저도 그래서 비나 오는데 아쿠아 플라넷을 갈까 했지만,
(갈 걸 그랬어요!!!!! 갔었으면 포스팅 할거 하나 더 늘어나는데!!!!!!!!!! 왜 안 간 거야!!!!!!)
남자 혼자 뚜벅이 여행인데 굳이 아쿠아리움을 갈 생각이 없어서 안 갔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다시 보니 아시아 최대규모와 단일 수조로는 세계최대급이고 전시생물도 세계 탑 텐에 오른다고 하는데...
왜 안 갔을까요…? 왜…?
이제 돌이켜보면 의문이 듭니다. 저의 당시 생각으로는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면 커플분들과 아이가 있는 가족분들이 많이 오실 것 같았는데요.
안 그래도 제주도에 커플들이 그렇게 많아서 커플들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아 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보니 당시에는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 가지 않아 아깝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야 아쉬움이 듭니다.
(제주도 여행계획을 짤 때부터 아쿠아플라넷은 계획도 없긴 했습니다)
여행이라는 게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먹고 후회가 없으니까 안 했던 것들이 후회가 남는 것 같아요.
막상 해보고 괜찮았으면 이렇게 포스팅으로도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포스팅인 빛의 벙커도 갈 생각이 없었다가 방문했던 것이었는데, 너무 좋았었거든요.
(이 날씨에 우도 가려고 했던 나는... 정상인가.........?)
또 당시에 핫한 드라마였던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도 촬영을 제주도 성산에 있는 고성 오일시장에서 했다고 하는데 제가 여행했던 성산에 위치했더라고요.
*우리들의 블루스는 2022.4~ 2022.6까지 방영한 인기 드라마, 나는 당시 6월에 제주도를 방문했다*
저는 지금도 그때도 드라마를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유튜브에서 드라마 결말까지 짧게 정리해주는 것을 보니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제주도 성산의 의미를 너무 가볍고 편하게 잡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혼자 계획도 짜고 여행을 하고 하니 더욱 와닿기도 했습니다.
저도 저 아쿠아 플라넷에 들어가는 많은 차량들처럼 렌트도 할까 했지만 운전을 꾸준히 했다면 쉽게 고민을 했었을 것 같은데 자동차 면허증은 있어도 장롱면허라서 저와 다른 누구를 위해 일찌감치 렌트를 하지 않았답니다.
서로 장단점이 다르지만, 걸으면서 느끼고, 밥도 먹을 때 맥주 한 잔 마실수도 있고, 걸으면서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제주도를 오면 렌트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제주도 올레길로 리얼 뚜벅이 여행으로도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또 이렇게, 블로그를 정말 계속해서 돈 많이 벌고 가족들이나 친구들과도 다시 오고 싶기도 합니다.
혼자서 외롭지 않다고 하지만, 사실 외롭거든요.
이렇게 섭지코지 다녀온 후기를 마치고요!
섭지코지에서 숙소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로 다시 향했는데요.
플레이스캠프 제주 숙소후기
2022.12.16 - [혼자 놀기 여행코스] - 제주도 혼자 묵은 감옥뷰 '플레이스 캠프 제주' 2박 후기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그런지 시간은 많이 남더라고요. 피곤하기도 하고요.
시간은 많이 남지만 섭지코지 → 플레이스 캠프 제주까지 가는 버스 편이 똥망….이었습니다.
옷은 다 젖었지 이틀째 원래 여행계획이었던 우도는 없어졌지… 일단 숙소에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어야겠더라고요.. 아직 하루의 반나절도 더 남았지만 말이에요.
그래서 결국 버스를 안 타고 숙소까지 걸어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렌트 이야기를 한 게 그냥 한 게 아니라 걷다 보니 운전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아는 시간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걷다가 원래 예약하려던, 예약을 고민했던 여러 숙소들 보였는데요.
번화가에 있는 숙소들이 아닌 여러 숙소를 보면서 차 없이 캐리어를 끌고 왔다면 무조건 택시를 탔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답니다.
시간 많은 저는 여행 첫날에 비도 않오니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갔을 확률 100%
뚜벅이 여행이시라면 버스 정류장 혹은 그래도 번화가에 숙소 잡는 거 정말 추천드립니다!
다음 후기는요!
같은 날 섭지코지 다녀온 다음 일정이었던, 제주 성산읍에서 헤매다가 빛의 벙커와 커피 박물관에 다녀 간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흙퍼먹는지성이 흙성이의 내돈내산 여행후기입니다. 저작권으로 보호받으며 무단포스팅, 무단 재배포 시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이전 포스팅도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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